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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애니 이야기

[애니 리뷰] 넷플릭스 주술회전 0 극장판 두 번 보세요

by 담금이 2023. 3. 24.

저는 회차가 있는 애니메이션을 꾸준히 보지 못합니다. 대신 극장판을 즐겨보는 편인데요. 이번에 넷플릭스에서 '주술회전 0'라는 게 새로 방영해 줘서 봤는데 세상에 너무 재미있습니다. '주술회전 0'에 대해 보면서 생각한 점입니다. 내용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주술회전0
주술회전 유타와리카

 

 주술회전 0 줄거리

 

주술회전0
주술회전0포스터

 

  포스터가 인상적이다 '서로 저주하라. 모든 걸 걸고'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저주들을 퇴치하는 주술사들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은 '옷코츠 유타'이다. 어릴 때 결혼을 약속했던 사랑스러운 '리카'라는 소녀가 눈앞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죽음을 당했다.

 

순간

자신도 모르게 리카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의지가 리카의 영혼이 떠나가지 못하게 영혼에 저주를 걸어 유타에게 봉인해 버렸다. 이 때부터 리카는 유타의 안에 살며 유타를 괴롭히는 모든 것들을 처리해 준다. 

 

유타의 의지와 관계없이 저주가 주변에 피해를 준다.

유타는 그것이 괴로워 스스로 목숨을 끊어보려고 했으나 리카의 저주가 쉽게 죽지못하게 한다.

 

이런 유타를 찾아오는 한 사람.

고죠 사토루라는 주술고전학교의 선생님이다. 나중에 검색해보니 굉장히 강한 인물이었다. 유타의 저주를 함께 풀어나가고 유타에게 삶의 이유를 알려주는 중요인물이다.

 

유타 안에 있는 리카의 저주를 탐내는 악당들과 싸우면서 유타 스스로 자립하는 방법과 리카의 저주를 풀어가는 과정안에 친구들과의 우정과 성장스토리가 담긴 스토리다.

 

스토리만 놓고 보자면 지루할 수 있으나 나는 주인공들 각자의 사연에 집중해서 봤다.

 

 

옷코츠 유타

어린시절 리카와 결혼약속을 하고 리카가 죽는걸 눈앞에서 보게 되었다. 그 후로 저주를 받은 거 같아 의기소침하게 지내며 괴롭힘도 많이 당하지만 그때마다 리카의 저주원령이 그를 막아주며 주변에 상처를 입힌다.

 

그 모든 것이 자기탓이라고 생각하며 괴로워하는 성격의 유타. 그리고 마지막에 자기 때문에 리카가 성불하지 못하고 저주에 걸렸단 걸 알았을 때 미안함과 자괴감으로 펑펑 우는 모습이 슬펐다.

 

오리모토 리카

유타의 약혼녀이며 그를 지켜주는 존재이다. 사고로 죽은것도 억울할 텐데 저주까지 걸려도 그를 미워하지 않고 오히려 지켜준다. 자기 때문에 성불을 못했다고 펑펑 우는 유타에게 살아있는 시간보다 죽어 있던 시간이 더 행복했다고 위로까지 해주는 착한 소녀이다. 이쪽 세계로 너무 빨리 오지 말라는 대사에 나도 울었다.

 

이누마키 토케

말로 저주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어릴 때 자기가 원하지도 않는데 말로 사람들에게 저주를 하다 보니 토게의 대답은 전부 비빔밥에 들어가는 재료다. 톳, 연어, 가자미 등 재료로만 말하지만 어떤 말을 하는지 다 알아들을 수 있다. 저주의 언어가 없는 음식으로만 말하는 토게를 보며 사람에 대한 배려심이 큰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고죠 사토루

현실에 없는 완벽한 캐릭터다. 머리도, 능력도, 모든 것이 뛰어난 완벽 캐다. 어느 만화나 이런 만능 캐가 있어서 약간 부러움도 있다. 아무튼 유타가 저주를 풀어가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사연 많은 남자다. 겉은 밝은데 항상 내면은 어두운 면이 있는 사람.

 

 

 주술회전 0 출연진

 

  여러분들 그거 아세요?

주술회전 0의 감독이 우리나라 사람인 거요. 박성후 감독으로 일본에서 주로 활동하시는 감독님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어느 순간부터 애니메이션을 방송에서 볼 수 없는데요. 만화의 기반이 좋은 일본에서 멋지게 활약해 주시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유타
유타&리카

 

옷코츠 유타의 역은 오가타 메구미로 에반게리온의 이카리 신지의 목소리를 맡았습니다.

오리모토 리카는 히나자와 카나로 스즈메의 문단속, 너의 이름은 그리고 언어의 정원에서 유키노선생님의 목소리를 맡았습니다. 

 

주술회전토게
이누마키 토게

 

젠인 마키는 코마츠 미카코로 어떻게든 되는 나날 등 2015년부터 활동하고 있는 성우분입니다.

이누마키 토게는 우치야마 코우키로 2011년부터 활동 중인 성우분입니다.(연어!)

 

주술회전 판다
판다&사토루

 

판다는 세키 토모카즈로 도라에몽에 친구역할로 나오는 친숙한 목소리입니다.

고죠 사토루 센세는 나카무라 유이치로 하이큐, 페어리테일, 건담에서 주인공들의 목소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다들 굵직한 성우분들이 캐릭터를 잘 소화해 주셔서 더 몰입이 된 거 같습니다.

 

 

 마음을 울리는 대사

 

 '혼자면 외롭잖아'라는 사토루 선생의 말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는 유타를 보며 사람은 서로 어울려 살아가야 한다는 걸 혼자서 살아가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걸 느낀다.

 

  '순애'라고  

순애(愛) 순수할 순, 사랑 애 순수한 사랑이라는 뜻이다. 스구루가 치사하게 여자의 마음을 가지고 논다고 했을 때 유타가 한 말이다.

저주에 걸려 흉측한 모습으로 변한 리카마저도 마음속 깊이 사랑하며 자신의 모든 걸 주겠다고 한 유타의 말처럼 순애라는 애틋한 말 한마디가 가슴에 남는다.

 

  온전히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주체적인 내가 되는 건 만화에서만 중요한 게 아니다. 실제로 우리는 누군가의 대리로 살거나 보여주기 위한 삶을 살고 있다. 내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내가 되어가는 과정. 감독이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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