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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 출판물

[책 리뷰] 생각의 좌표 - 홍세화 내 생각은 어디서 왔을까?

by 담금이 2023. 6. 28.

[책 리뷰] 생각의 좌표 - 홍세화를 읽고

 

책머리에 있는 글귀가 마음에 콱 박혔다.

지금 하고 있는 내 생각은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라는 내용인데 살면서 한 번도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여러분들은 해보았나?

내가 하는 말과 사상의 시작점은 어디인지, 이런 생각은 어떻게 가지게 되었는지.

 

정보가 넘치는 세상에 어떤 정보를 받아들이고 내 것으로 소화하는지에 대한 그리고 작가의 날카로운 의견들을 써 내려간 책이다. 

 

생각의좌표

 

 

 1. 생각의 좌표

  좌표 : 특정 위치를 나타내기 위해 사용 되는 값이다.

나의 생각의 좌표는 어디인가? 

 

  어떤 사람을 판단할 때 나의 기준은 어떻게 생겨나는가? 매일 마주하는 상황들을 대하는 내 삶의 태도는 어떻게 시작되었나?

책을 읽으면서 전에는 해보지 않았던 나에 대한 질문을 하게 만들었다.

 

  작가는 한겨레에 다녔는데 어쩌다 마주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한겨레 신문은 한 번도 읽지 않았는데 그 신문은 별로예요 라는 말을 듣는다고 한다.

 

  그럼 그 사람들이 한겨레 신문이 별로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어디에 있을까? 아마 본인도 모르는 사이 수많은 정보들이 쌓여 만들어진 관념이 아닐까 싶다.

 

  나도 직장에서 겪는 일이지만 평이 좋지 않다는 직원 이야기를 계속 듣게되면 그 직원과 일을 같이 해본 적도 없는데 자동 반사적으로 편견을 가지고 그 사람을 바라보게 된다.

 

  이런 생각들의 시초가 어디인지 항상 생각하고 잘못된 정보가 있으면 스스로 경험해 보기 전 섣부른 판단과 언행은 신중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2. 도구가 되려 하는 우리

  초등학교때 부터 학생들은 수능을 위해 달린다.

18년 정도를 공부하고 한 번의 수능에 목숨까지 건다. 왜?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더 하고 싶어 대학에 가는 것이 아닌 좋은 곳에 취직해 잘 살고 싶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지만 단순히 대기업에 취직해서 잘 살겠다는 것은 인생을 길게 봤을 때 하나의 과정이지 뜻이 아닌 거 같다.

막상 대기업에 들어가 퇴사하는 내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기 일을 하고 싶다는 이유가 많았다.

 

  주체적인 삶을 살고 싶다는 뜻이겠지.

아무리 일을 잘하고 해도 결국 회사의 이익을 가져다주는 도구일 뿐 내가 뭔가를 이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 친구들을 볼 때마다 그만둘 수 있는 용기가 부러웠고 고등학교 때 그렇게 공부를 잘했는데 나와봐야 다시 초심자가 일 배우듯이 시작하는 모습이 다 똑같다고 느껴졌다.

 

  실제로 우리 회사에 고학력자나 지방대 출신이나 일을 시켜보면 고학력자라 해서 더 일을 잘하는 것이 아니란 게 직장인들이면 공감할 것이다. 

 

  일의 능률이란 그 사람의 종합적인 면에서 나오는 것 같다. 회사와 선배 후배들의 분위기를 잘 읽을 줄 알고 센스 있게 일을 처리하는 사람이 일머리가 좋고 실제로 윗사람들에게 신임도 받는다.

 

  아무튼!

열심히 공부해서 남의 집안 잘 살리는 도구가 되기보다는 내가 내 삶을 컨트롤할 수 있는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3. 공부와 독서를 하지 않는 우리

  평생 공부만 했는데 뭐가 공부를 안 했다는 거냐

우리가 공부한 건 수능과 취업준비를 위해 한 공부일 거다. 학교에서 시켜서가 아닌 본인 스스로 독서를 하고 남들과 이야기를 나눠 본 경험이 있나?

 

  성인이 될수록 나의 생각을 남에게 이야기한다는 것은 쉽지가 않다. 그리고 이야기하는 소재가 점점 고갈된다. 맨날 스포츠 주식회사이야기 집이야기가 전부일걸?

 

  계속해서 나의 사고를 확장해야 한다.

직장 메신저로 대화를 나눠보면 기본 맞춤법도 모르는 직원이 많다. '부장님 이건 저렇게 하시면 돼요ㅋㅋㅋ' 정말 내가 받은 내용이다. 

 

  ㅋㅋㅋ은 기본 옵션처럼 딸려온다.

보고서는 일기처럼 써오고 작문 자체가 되지 않아 남이 만들어 놓은 보고서를 가져와 수정하고 있다. 글도 읽고 써보고 말해봐야 늘어나고 내 것이 된다.

 

  직장 일도 중요하지만 좋은 공부를 하려면 많이 읽고 이야기해봐야 한다.

인생을 좀 더 풍족하게 살기 위해 나를 위한 공부를 해보자. 제일 먼저 한 달에 한 권 읽기 독서부터 시작하자!

 

 

 

 4. 생각의 좌표 느낀 점

  오래 기억에 남는다.

제목만 봐도 전부는 아니지만 또 한 번 내 생각은 어떻게 내 것이 되었나 라는 생각을 한다.

 

  위에 쓴 내용 말고도 우리나라 교육, 사람들의 특징, 생각들에 대한 작가의 생각에 많은 공감을 했다. 가끔씩 펴보고 줄 친 내용을 보며 오늘도 나의 생각은 잘 못 됐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질 좋은 정보를 가려내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꼭!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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